'자존심 접은 도요타'?…"미제 시에나까지 수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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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의 자존심 도요타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를 한국에 들여올 전망이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2일 "7인승 미니밴 ‘시에나(Sienna)'의 국내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시기나 물량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판매를 고려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도 시에나를 전시했는데, 이 또한 국내 수입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업계는 도요타의 이번 방침에 대해 다소 의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시에나는 세계적인 인기 모델도 아닐 뿐더러 한국의 미니밴 시장이 그리 크지도 않기 때문.
또 2011년 시에나는 브레이크 표시등과 이어진 스위치 브래킷을 교체를 이유로 지난해말 미국에서 9만4000대가 리콜됐다.미 시장에서 시에나는 지난해 약 9만8000여대가 팔린 것을 감안하면 거의 대부분이 리콜됐다는 얘기다.
이처럼 허점을 가진 차량을 국내에 들여오기로 한 배경은 '수익성'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최근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엔화는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고 한국과 미국간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 인하 효과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도요타는 '일본산' 보다는 '미국산'을 수입함으로써 환이익과 세제이익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요타의 이번 미국산 시에나 수입 검토는 한국 시장에 대한 '전면적인' 전략 수정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국내 업계에서 제기된다.이는 그 동안 도요타가 취해온 '꼿꼿한' 시장접근 방침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까닭이다.
도요타는 한국시장에 진입 초기부터 "베스트셀링카만을 들여오겠다" 등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히는 등 고급시장을 타깃으로 해왔다는 게 정설이다.실제 최고급 세단 렉서스를 맨 처음 소개한 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프리우스, 캠리를 들여왔다.
올들어서도 렉서스의 하이브리드모델 가운데 하나인 'CT 200h'와 40초에 한대씩 팔린다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링카 준중형급의 '코롤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이번에 미국산 시에나 수입 검토는 한국 시장에서 도요타가 자존심을 접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도요타가 한국에 출시한 차들이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이처럼 전략 수정 모드로 들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그 만큼 위기 상황이라는 얘기다.
실제 도요타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판매가 부진했다. 지난 4월 코롤라는 15대 판매되는데 그쳤고, 전체적으로 403대의 차량만이 판매됐다.
한편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오는 4일 방한할 예정이다. 아키오 사장의 이번 방한은 대지진의 여파로 차량 공급이 제때 안 돼서 어려움을 겪는 딜러를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하나ㆍ김정훈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2일 "7인승 미니밴 ‘시에나(Sienna)'의 국내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시기나 물량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판매를 고려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도 시에나를 전시했는데, 이 또한 국내 수입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업계는 도요타의 이번 방침에 대해 다소 의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시에나는 세계적인 인기 모델도 아닐 뿐더러 한국의 미니밴 시장이 그리 크지도 않기 때문.
또 2011년 시에나는 브레이크 표시등과 이어진 스위치 브래킷을 교체를 이유로 지난해말 미국에서 9만4000대가 리콜됐다.미 시장에서 시에나는 지난해 약 9만8000여대가 팔린 것을 감안하면 거의 대부분이 리콜됐다는 얘기다.
이처럼 허점을 가진 차량을 국내에 들여오기로 한 배경은 '수익성'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최근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엔화는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고 한국과 미국간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 인하 효과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도요타는 '일본산' 보다는 '미국산'을 수입함으로써 환이익과 세제이익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요타의 이번 미국산 시에나 수입 검토는 한국 시장에 대한 '전면적인' 전략 수정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국내 업계에서 제기된다.이는 그 동안 도요타가 취해온 '꼿꼿한' 시장접근 방침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까닭이다.
도요타는 한국시장에 진입 초기부터 "베스트셀링카만을 들여오겠다" 등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히는 등 고급시장을 타깃으로 해왔다는 게 정설이다.실제 최고급 세단 렉서스를 맨 처음 소개한 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프리우스, 캠리를 들여왔다.
올들어서도 렉서스의 하이브리드모델 가운데 하나인 'CT 200h'와 40초에 한대씩 팔린다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링카 준중형급의 '코롤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이번에 미국산 시에나 수입 검토는 한국 시장에서 도요타가 자존심을 접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도요타가 한국에 출시한 차들이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이처럼 전략 수정 모드로 들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그 만큼 위기 상황이라는 얘기다.
실제 도요타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판매가 부진했다. 지난 4월 코롤라는 15대 판매되는데 그쳤고, 전체적으로 403대의 차량만이 판매됐다.
한편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오는 4일 방한할 예정이다. 아키오 사장의 이번 방한은 대지진의 여파로 차량 공급이 제때 안 돼서 어려움을 겪는 딜러를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하나ㆍ김정훈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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