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기본요금이 9월부터 1000원 인하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SK텔레콤은 2일 오후 3시 기본료 인하를 포함한 이동통신 요금인하 방안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9월부터 모든 휴대폰 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본료를 1000원 인하할 계획으로 이 방안이 시행되면 연간 약 3120억원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50건의 무료 문자메시지도 제공할 예정이다.

기본료 인하와 무료문자메시지 제공은 그러나 당장 다음달부터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9월부터 시행된다.

SK텔레콤은 이와 관련해 "신규 요금제는 설계하기가 쉽기 때문에 바로 내놓을 수가 있지만 기존에 있던 요금체계를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예컨대 문자메시지의 경우도 그동안 단 1건의 무료메시지도 제공받지 못한 고객이 있는가 하면 무제한 문자서비스를 쓰고 있어서 사실상 50건 제공이 큰 의미가 없는 고객도 있는 등 케이스가 전부 다르다는 것.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해 초당과금제를 도입했을 때도 실제 실행되기까지 6개월 가까이 걸렸다"고 말했다.

반면 신규요금체계인 스마트폰 선택형 요금제 도입은 7월부터 실시된다. 현재 많은 스마트폰 고객이 사용하고 있는 올인원 요금제는 저렴한 요금으로 음성, 데이터를 함께 쓸 수 있지만 각기 다른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하기 어려웠다.

이에 SK텔레콤은 맞춤형 요금제를 도입해 고객이 사용하는 음성과 데이터 사용량을 고려해 정액 요금을 선택할 수 있고, 요금할인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맞춤형 스마트폰 요금제가 도입되면 고객은 필요한 음성, 데이터,SMS 용량을 선택해서 불필요한 월정액 또는 초과 요금을 줄일 수 있게 된다"며 "연간 약 2,080억원 규모의 요금인하 효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7월부터 통화량이 적은 고객들을 위해 선불이동전화 요금을 현재 1초당 4.8원에서 4.5원으로 6.3% 인하하는 등 3종의 선불요금을 인하한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