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81 · 왼쪽)이 한국과 이탈리아 산업 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2일 이탈리아 대통령 명예훈장을 받았다. 안 회장은 이날 서울 한남동 이탈리아대사관에서 열린 '이탈리안 내셔널 데이'리셉션 행사에서 세르지오 메르쿠리 대사로부터 훈장을 수훈했다.

안 회장은 1963년 에이스침대를 설립한 이후 침대 분야에서 한우물을 파왔다. 1982년에는 국내 가구업체 중 처음으로 이탈리아 밀라노에 지사를 설립해 이탈리아 가구를 한국에 소개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이탈리아 가구 업계와의 긴밀한 교류 덕택에 한국이 세계 가구 시장 트렌드를 빨리 따라잡을 수 있었고 한국 가구회사들이 이탈리아 명품 제품 못지않은 가구를 만들 수 있는 토대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안 회장은 2004년 북한 가구업계 관계자들을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 초청해 이탈리아 가구 산업과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등 남북 협력을 증진시켰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