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글로벌 기업의 실적과 비교해 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공공기관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한국조세연구원 공공기관정책연구센터와 함께 94개 공기업 · 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글로벌 평가지표를 마련하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2일 발표했다. 글로벌 평가지표는 공공기관의 한 해 경영 실적을 해당 분야의 글로벌 기업과 비교할 때 적용하는 지표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해당 공공기관의 전년도 실적과 비교해 평가가 이뤄졌다. 예를 들어 인천공항의 실적을 글로벌 상위 5위권에 드는 공항의 자산수익률과 비교해 평가하는 식이다.

재정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공공기관별로 우수한 글로벌 기업과 적절하게 비교할 수 있는 지표 1~2개씩을 개발할 계획이다. 조사 내용에는 공공기관별 경쟁 기관 현황,공공서비스 특성,글로벌 경쟁 여건 등이 포함된다.

재정부는 지난해 시범적으로 한국전력 인천공항 가스공사 등 1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글로벌 평가지표를 마련했으며 올해 처음 이를 적용해 경영평가를 하게 된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