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일 맞춤의료 7대 강국에 진입하기 위해 줄기세포 · 유전체 연구를 강화하고 의료관광 및 디지털병원 수출에 더 강력한 드라이브를 거는 등 '바이오헬스 융합 산업'을 국가 핵심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일 관계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88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바이오헬스 융합의 글로벌 산업화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핵심목표는 '맞춤형 바이오 의약 창출'과 'IT융합(디지털) 병원 수출' 등 두 가지다.

정부는 맞춤의료를 실용화하기 위해서는 자가 줄기세포치료제의 상업화를 위한 임상절차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의약품 · 식품이 특정인의 유전적 특성에 부합하는지 사전에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전체 연구가 본궤도에 올라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신제품의 품질 및 독성을 입증하는 기본 허가신청자료를 줄여주고 국가유전체 인프라 구축 및 국가줄기세포 은행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또 바이오벤처기업에 대한 신약개발 지원 확대,자금조달 여건 개선,기술성 및 시장성 평가를 통한 벤처기업 상장 유지요건 완화 등의 방안이 거론됐다. 북미 등 선진시장을 공략할 경우 해외임상,공장투자,마케팅기업 인수 등을 지원하는 '콜럼버스 글로벌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IT융합 병원 수출은 2020년까지 2조1000억원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해외에 병원을 세워 진출할 경우 투자펀드를 조성,지원함으로써 장기투자로 인한 투자자의 자금회수 리스크를 줄여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