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불안 금융시장 강타] 글로벌 성장동력 亞경기 '주춤'…인플레 압박에 긴축 수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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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성장의 동력이었던 아시아 국가들이 최근 물가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뚜렷한 경기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향후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에 적신호가 켜졌다.
2일 HSBC가 산출한 국가별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아시아 신흥국 경제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지난 4월 58.2였던 대만의 PMI는 5월 들어 54.9로 뚝 떨어졌다. 중국의 5월 제조업 PMI도 51.6으로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PMI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50 아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최근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9.6%에서 9.4%로,골드만삭스는 기존의 10%에서 9.4%로 내렸다.
인도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 인도의 HSBC 5월 PMI는 57.5로 지난 1월(56.8)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도 중앙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GDP 증가율은 7.8%로 작년 같은 기간(9.4%)은 물론 직전 분기(8.3%)보다도 낮았다. 호주 경제는 홍수 피해와 호주달러 가치 급등의 영향 등으로 1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1.2% 감소하는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문제는 이들 국가가 경기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물가 급등으로 인해 금리를 올려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둔화 현상은 장기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중국은 5월 물가상승률이 정부 목표치보다 훨씬 높은 5.4%로 예상된다. 내달에는 6%대까지 치솟을 전망이어서 추가 금리인상설이 나돌고 있다.
인도 역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인도의 지난 4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8.7%에 달했다. 리프 에스케센 HSBC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 압박을 막기 위해 더 강력한 통화 긴축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8%나 치솟았다. 이는 2008년 12월 이래 최고치다. 베트남 경제경영대 부설 베트남경제정책연구센터(VCEPR)는 "정부가 긴축 정책을 강력하게 수행하지 않으면 올해 극심한 인플레에 시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2일 HSBC가 산출한 국가별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아시아 신흥국 경제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지난 4월 58.2였던 대만의 PMI는 5월 들어 54.9로 뚝 떨어졌다. 중국의 5월 제조업 PMI도 51.6으로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PMI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50 아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최근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9.6%에서 9.4%로,골드만삭스는 기존의 10%에서 9.4%로 내렸다.
인도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 인도의 HSBC 5월 PMI는 57.5로 지난 1월(56.8)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도 중앙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GDP 증가율은 7.8%로 작년 같은 기간(9.4%)은 물론 직전 분기(8.3%)보다도 낮았다. 호주 경제는 홍수 피해와 호주달러 가치 급등의 영향 등으로 1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1.2% 감소하는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문제는 이들 국가가 경기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물가 급등으로 인해 금리를 올려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둔화 현상은 장기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중국은 5월 물가상승률이 정부 목표치보다 훨씬 높은 5.4%로 예상된다. 내달에는 6%대까지 치솟을 전망이어서 추가 금리인상설이 나돌고 있다.
인도 역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인도의 지난 4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8.7%에 달했다. 리프 에스케센 HSBC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 압박을 막기 위해 더 강력한 통화 긴축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8%나 치솟았다. 이는 2008년 12월 이래 최고치다. 베트남 경제경영대 부설 베트남경제정책연구센터(VCEPR)는 "정부가 긴축 정책을 강력하게 수행하지 않으면 올해 극심한 인플레에 시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