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EU産 채소 수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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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박테리아 감염 우려
EU "과도한 조치" 반발
스페인, 獨에 손해배상 추진
EU "과도한 조치" 반발
스페인, 獨에 손해배상 추진
러시아가 유럽에서 확산 중인 '슈퍼 박테리아(장출혈성 대장균)'에 대한 우려로 2일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으로부터의 채소 수입을 금지했다. 스페인은 자국 채소를 슈퍼 박테리아 오염원이라고 주장했던 독일에 대해 손해배상을 추진키로 해 갈등이 예상된다.
이날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겐나디 오니셴코 러시아 소비자권리보호감독청장은 "오늘부터 EU 국가들로부터 신선채소 수입을 금지한다"며 "현재 러시아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EU산 채소도 모두 압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슈퍼 박테리아에 따른 발병 사례가 독일을 비롯한 EU 9개 회원국에서 나타났다며 "최근 상황에 대한 설득력 있는 자료가 제시되고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수입금지 조치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자국에서 소비하는 채소와 과일의 30~40%를 EU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AFP통신은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에서 슈퍼 박테리아에 따른 '용혈성 요독증 증후군(HUS)'으로 17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발병하는 등 슈퍼 박테리아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전격적인 채소 금수 조치에 EU는 반발하고 나섰다.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채소 금수 조치가 과도하다고 비판하고 존 달리 보건 · 소비자정책 담당 집행위원 명의의 항의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어제 스페인 식품안전청의 분석 결과 슈퍼 박테리아의 오염원이 스페인산 채소류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관련 국가 등에 손해배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은 지난 1주일간 15만t의 농산품이 팔리지 않아 약 2억9000만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이날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겐나디 오니셴코 러시아 소비자권리보호감독청장은 "오늘부터 EU 국가들로부터 신선채소 수입을 금지한다"며 "현재 러시아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EU산 채소도 모두 압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슈퍼 박테리아에 따른 발병 사례가 독일을 비롯한 EU 9개 회원국에서 나타났다며 "최근 상황에 대한 설득력 있는 자료가 제시되고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수입금지 조치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자국에서 소비하는 채소와 과일의 30~40%를 EU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AFP통신은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에서 슈퍼 박테리아에 따른 '용혈성 요독증 증후군(HUS)'으로 17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발병하는 등 슈퍼 박테리아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전격적인 채소 금수 조치에 EU는 반발하고 나섰다.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채소 금수 조치가 과도하다고 비판하고 존 달리 보건 · 소비자정책 담당 집행위원 명의의 항의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어제 스페인 식품안전청의 분석 결과 슈퍼 박테리아의 오염원이 스페인산 채소류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관련 국가 등에 손해배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은 지난 1주일간 15만t의 농산품이 팔리지 않아 약 2억9000만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