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팬택, 삼성전자 등 한국업체가 제조한 휴대전화들이 인체에 대한 전자파 노출 정도가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방송 CNN은 1일(현지시각) 인체가 휴대전화로부터 흡수하는 '전자파 흡수율(SAR)'이 제품에 따라 다르다며 전자파 흡수율 상·하위 제품을 소개했다.

전자파 흡수율이 낮을수록 인체가 전자파에 노출되는 정도가 작다.

미국 환경보건단체 환경실무그룹(EWG)이 작년 말까지 휴대전화 제조사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한 목록에 따르면 LG전자 '옵티머스 7Q'의 미국모델인 '퀀텀'의 전자파 흡수율이 0.35w/㎏으로 가장 낮았다.

또 카시오의 'EXILIM'에 이어 팬택의 '브리즈∥'의 전자파 흡수율이 3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갤럭시S의 미국판인 '패시네이트'와 '메스머라이즈', 'SGH-a197', '콘투어', '그라비티T', 'SGH-T249' 등 삼성전자 모델들이 전자파 흡수율 하위 5~10위를 휩쓰는 등 하위 10위에 든 한국 제품이 8개나 됐다.

반면 전자파 흡수율 상위 10위 리스트에는 한국 제품이 없었고, 1위 '브라보(1.59w/㎏)'를 비롯한 모토로라 제품이 9개(3개 제품이 공동 10위)나 포함됐다.

아이폰4의 전자파 흡수율은 1.17w/㎏이었다.

CNN은 "다만 이 같은 수치는 추정치일 뿐"이라며 실제로 인체가 휴대전화 전자파에 노출되는 정도는 휴대전화 사용방법, 휴대전화 상태 및 네트워크 연결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또 전자파 흡수율이 높은 휴대전화가 건강에 더 위험하다는 명확한 증거는 아직 없다고 CNN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