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주말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59포인트(0.34%) 하락한 12248.5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1.61포인트(0.12%) 내린 1312.94로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4.12포인트(0.15%) 오른 2773.31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주말에 예정된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앞둔 경계감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추가적인 악재들이 나왔지만 장중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이날 앞으로 수주일내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인상을 위한 개선 노력이 없을 경우 현재 최고등급인 미국의 신용등급(Aaa)에 대해 재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부채한도가 상향 조정돼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게 된다면 현재 신용등급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크브룩 인베스트먼트의 피터 잔코브스키스 수석연구원은 "주가가 고용지표 발표 이후 다시 오를 것이란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며 "상당히 취약한 경기지표들을 경험하고 있는 상태고, 투자자들에게는 이것이 일시적인 속도조절이라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2만2000건으로 전주보다 예상치(41만5000건)를 웃돌았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4월 공장주문도 전월대비 1.2% 감소한 440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크게 감소한 수치다.

월마트, 코스트코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월마트는 1.38% 하락했고, 코스트고는 1.51% 떨어졌다. 리미디트브랜즈, 갭 등 의류 유통업체들의 주가도 1% 이상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1센트(0.11%) 상승한 배럴당 100.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