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일 부진한 경제지표가 미국 정책 기조에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증시가 3분기 초부터 상승 기조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제지표 악화가 증시 악재이지만 정부 정책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미국 정책이 경기 부양적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 여부는 하반기 증시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경제지표가 최근과 같이 악화되면 3차 양적완화에 대한 논의도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에도 2차 양적완화 발표와 감세 및 실업수당 지급기한 연장 등의 경기 부양 정책이 주가 상승 촉매가 된 바 있기 때문에 미국 정책 기조에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는 조언이다. 또한 경제지표 악화 속도가 작년보다 빠르기 때문에 이번에는 정책전환이 작년 사례(5개월)보다 더 빨리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 팀장은 "미국 정책 조기 전환 가능성이 높고, 대지진 이후 일본 생산차질 여파로 2분기 기업실적이 양호하게 나올 전망이기 때문에 이번 조정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 생산차질의 수혜를 보고 있는 자동차(부품)와 대외 경제지표 악화 속에 한국정부 경기부양책의 수혜를 볼 수 있는 건설업종 비중 확대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