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3일 통신업종에 대해 통신요금 인하로 내년 성장성이 불투명해졌다며 배당수익률에 국한한 매매전략을 추천했다. 다만 요금인하 수준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지연 연구원은 "통신요금 인하의 의무대상자가 아닌 KTLG유플러스도 요금인하 압력에서 자유로율 수 없는 상황"이라며 "통신3사의 기본료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2,3위 업체가 요금인하를 하지 않을 경우 가격 및 마케팅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과 유사한 수준으로 요금을 인하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월 1000원 기본료 인하 및 무료문자 50건 제공 도입시점이 오는 9월임을 감안할 때 올해 실적 훼손 정도는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며 "그러나 통신업체가 추진하고 있는 신규 사업의 이익기여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돼 요금인하안을 반영할 경우 내년 순이익은 올해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SK텔레콤은 6.8%, KT는 2.5%, LG유플러스는 1.6% 등 순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연초 이후 지속적인 주가하락으로 통신요금 인하에 대한 우려가 대부분 반영돼 있으나, 내년 이후 성장가시성 확보가 부족한 데다 이번 인하폭이 미미한 만큼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배당가시성이 높은 대형주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최선호주로는 유선 부문의 완충작용으로 상대적 실적훼손 정도가 양호한 KT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