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의 시가총액이 애플의 3개월 간 매출액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각) 미 IT 전문사이트인 '9TO5MAC'은 주식정보서비스 구글 파이낸스를 인용해 "노키아의 현재 시가총액이 약 249억 달러로 애플의 2011 회계연도 2분기(1월~3월)매출액 247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물론 삼성전자 HTC 등 안드로이드 진영에까지 밀리면서 노키아의 굴욕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의 시각총액은 무려 3218억 달러로 미국 전체 기업 가운데 액슨 모빌에 이어 2위다.

한편 노키아 주가는 지난달 31일 스티브 엘롭 CEO가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이후 실적 전망을 아예 포기한다고 발표하면서 17.53% 급락,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엘롭 CEO는 "애플은 물론 애플이고, 안드로이드 역시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며 "안드로이드폰이 중국에서 인기를 얻으며 노키아 휴대폰의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2011년은 우리에게 힘든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롭 CEO는 그러나 최근 업계에서 나오고 있는 MS로의 피인수설에 대해서는 "논의한 적이없다. 근거없는 루머"라고 못박았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