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에 대한 증권사의 분석이 엇갈린 가운데 장중 약세로 돌아섰다.

3일 오전 9시45분 현재 LG화학은 전날보다 0.77% 하락한 5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부터 제기됐던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LG화학이 공식화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원을 확보했다"면서 "이번 LG화학의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 선언으로 그룹 관계사들의 태양광 진출도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 연구원은 "현재 그룹 차원에서 구축된 수직계열화로 LG화학의 초기 태양광 산업 진출은 순조로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폴리실리콘)→LG실트론 (잉곳·웨이퍼) →LG전자(셀·모듈) →LGCNS(시스템) →LG솔라에너지(발전)의 형태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반면 이인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LG그룹 태양광 사업 수직계열화의 완성이라는 차원에서 그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면서도 "LG그룹내 고정 수요처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생산능력이 5000t에 불과해 규모의 경제 달성이 어렵다는 것은 극복해야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투자금액은 시가총액의 1.4%에 불과한 수준이고, LG화학은 회사와 그룹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시사해왔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이번 결정이 LG화학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