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국내 증시 반등과 미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1070원대 중반까지 하락하고 있다.

3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내린 1075.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미국 경기지표 부진으로 인한 달러화 약세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국내 코스피지수가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환율 하락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역외 환율의 내림세를 반영해 전일종가보다 5.7원 내린 1075원에 출발한 서울환시 환율은 이후 낙폭을 더 늘리지는 못하고 있다. 유로화 반등에 기댄 역외가 장 초반부터 달러 매도에 나섰지만,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다만, 주말에 예정된 미국의 5월 고용지표 발표와 현충일로 이어지는 연휴를 앞두고 거래는 어느 정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이날 환율은 1075원선을 중심으로 제한된 등락을 반복할 듯하다"며 "장중 유로화나 증시에 영향을 받겠지만 연휴를 앞두고 있어 거래 자체가 적극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내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 이상 오른 2121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18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15엔 내린 80.7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1.44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