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아이돌…그 이면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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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 저주의 멜로디' 9일 개봉
오랜 기간 무명 시절을 보낸 걸그룹 핑크돌즈는 주인 없는 곡 '화이트'를 리메이크해 갑자기 뜬다. 백댄서 출신으로 노장 취급을 받는 리더 은주,고음처리가 불안한 보컬 제니,성형 중독의 아랑,댄스만 할 줄 하는 신지는 메인보컬 자리를 꿰차기 위해 질투와 경쟁을 벌인다. 그러나 저마다 메인보컬이 되는 순간 끔찍한 사고를 겪게 된다. 은주는 히트곡에 잔혹한 저주가 걸려 있음을 직감하고 비밀을 파헤치려 나선다.
오는 9일 개봉하는 영화'화이트;저주의 멜로디'(김곡 · 김선 감독)는 화려한 아이돌그룹의 이면에 드리워진 잔혹한 욕망을 포착한 공포물이다. 드라마는 엉성하지만 아이돌그룹을 비롯한 연예계의 비화를 들춰내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죽더라도 뜨고 싶다'는 이 영화의 카피는 아이돌그룹의 치열한 경쟁과 욕망을 웅변한다. 그들은 공동 운명체지만 내부적으로는 라이벌이다. 주인공 함은정,메이다니,최아라,진세연은 실제 걸그룹 티아라와 애프터스쿨 등의 멤버여서 더욱 실감난다. 극중 그들은 틈만 나면 서로 싸운다.
스폰서와의 원조교제도 암시한다. 원조교제는 싫지만 다른 멤버를 위해서라도 누군가는 총대를 메도록 강권한다. 이들의 매니저 역 변정수는 교제를 주선하는 포주 같다. 연예인의 사생활을 좇는 '사생팬'들도 때로는 무섭게 느껴진다.
노래 속에도 공포가 숨어 있다. 소위 '서태지 루머'를 도입한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곡 '교실 이데아'의 특정 부분을 거꾸로 들으면 '피가 모자라,배고파'라고 들린다는 악성 루머가 실제 뉴스에 소개되기도 했다. 여기서 멤버들은 '화이트'에 얽힌 저주의 근원을 찾기 위해 특정 부분의 사운드 클립들을 연결하며 반복적으로 듣는다.
그런데 이 노래는 중독성이 있다. 아이유와 비스트의 신곡이 즐비한 상황에서 지난달 30일 싸이월드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저주의 멜로디'가 소비자들에게는 공포가 아니라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오는 9일 개봉하는 영화'화이트;저주의 멜로디'(김곡 · 김선 감독)는 화려한 아이돌그룹의 이면에 드리워진 잔혹한 욕망을 포착한 공포물이다. 드라마는 엉성하지만 아이돌그룹을 비롯한 연예계의 비화를 들춰내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죽더라도 뜨고 싶다'는 이 영화의 카피는 아이돌그룹의 치열한 경쟁과 욕망을 웅변한다. 그들은 공동 운명체지만 내부적으로는 라이벌이다. 주인공 함은정,메이다니,최아라,진세연은 실제 걸그룹 티아라와 애프터스쿨 등의 멤버여서 더욱 실감난다. 극중 그들은 틈만 나면 서로 싸운다.
스폰서와의 원조교제도 암시한다. 원조교제는 싫지만 다른 멤버를 위해서라도 누군가는 총대를 메도록 강권한다. 이들의 매니저 역 변정수는 교제를 주선하는 포주 같다. 연예인의 사생활을 좇는 '사생팬'들도 때로는 무섭게 느껴진다.
노래 속에도 공포가 숨어 있다. 소위 '서태지 루머'를 도입한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곡 '교실 이데아'의 특정 부분을 거꾸로 들으면 '피가 모자라,배고파'라고 들린다는 악성 루머가 실제 뉴스에 소개되기도 했다. 여기서 멤버들은 '화이트'에 얽힌 저주의 근원을 찾기 위해 특정 부분의 사운드 클립들을 연결하며 반복적으로 듣는다.
그런데 이 노래는 중독성이 있다. 아이유와 비스트의 신곡이 즐비한 상황에서 지난달 30일 싸이월드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저주의 멜로디'가 소비자들에게는 공포가 아니라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