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케이케미칼이 하이플러스카드를 인수해 하이패스카드 사업에 신규 진출하겠다고 3일 밝혔다.

하이플러스카드는 한국도로공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티케이케미칼은 이 회사의 주식 120만주를 163억원에 취득할 계획이다. 주식 취득 후 하이플러스카드는 티케이케미칼의 자회사에 편입된다. 티케이케미칼은 "주식 취득 자금은 모두 내부 자금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하이패스카드는 현재 전체 고속도로 사용자의 약 60%가 사용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발굴한다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티케이케미칼은 하이플러스카드를 인수 이후 영업이익을 흑자 전환하고 임직원의 고용 승계를 보장해 안정적 노사 관계를 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이플러스카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181억원, 당기순손실은 15억원이다.

회사 측은 "주력 사업인 선불 카드의 특성 상 현금 유보량이 풍부해 추가적인 금융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주력 사업의 업황도 긍정적이라 하이플러스카드는 올해부터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이플러스카드는 2007년 교통카드 전국호환정책에 따라 한국도로공사가 자본금 60억원을 전액 출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티케이케미칼은 정부의 '제5차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 계획'으로 시장에 나온 하이플러스카드를 공개 기업간 인수 ·합병(M&A)를 통해 인수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