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에 ELS 활황…5월 발행 규모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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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장세가 지속되면서 5월 중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ELS는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의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구성한 파생상품이다. 주식에 비해 원금손실 위험이 낮고, 채권과 예금 등에 비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상품 특성이 증시 흐름과 잘 맞아 떨어진 덕분이란 분석이다.
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발행된 ELS 규모는 3조8856억원으로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6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3조6488억원)을 약 3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특히 지난 3월부터 3개월째 발행 규모가 3조원을 웃도는 등 최근 수요가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이 덕에 올 들어 5월까지 발행된 ELS 규모는 16조5938억원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 발행 규모(8조7429억원) 대비 8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발행 종목수도 1577건을 기록,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해 8월 1000건을 넘어선 ELS 발행 종목수는 올 1월 1238건을 기록한 데 이어 3월 1464건으로 증가한 후 최고치를 재차 갈아치웠다.
증권업계에선 최근 그리스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재부각,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 변동성 확대 요인과 증시 강세 기대가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상품인 ELS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진단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강세장, 특히 고점에서 횡보하는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ELS 투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장세는 ELS 상품 호황에 맞는 장세"라고 설명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양한 상품구조를 갖춘 상품이 개발되면서 기존 증권사의 투자상품 가운데 ELS의 입지가 단단해졌다"며 "투자자의 요구와 특성에 맞춰 상품을 발행하기 용이하다는 점에서 PB(프라이빗뱅킹)센터 등을 통한 사모 발행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월 ELS 발행 금액의 절반 이상(약 56%)이 사모형 ELS로 나타났다. 고액자산가들이 상대적으로 수익 예측 가능성이 높은 투자대안으로 ELS에 관심을 가졌다는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ELS 투자 시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지수형 ELS를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중호 애널리스트는 "통상 지수가 고점 부근에서 떨어질 때 지수형 ELS 상품 발행이 늘어나는 특성이 있다"며 "지수 변동폭이 개별 종목 대비 적기 때문에 원금 보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
ELS는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의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구성한 파생상품이다. 주식에 비해 원금손실 위험이 낮고, 채권과 예금 등에 비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상품 특성이 증시 흐름과 잘 맞아 떨어진 덕분이란 분석이다.
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발행된 ELS 규모는 3조8856억원으로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6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3조6488억원)을 약 3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특히 지난 3월부터 3개월째 발행 규모가 3조원을 웃도는 등 최근 수요가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이 덕에 올 들어 5월까지 발행된 ELS 규모는 16조5938억원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 발행 규모(8조7429억원) 대비 8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발행 종목수도 1577건을 기록,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해 8월 1000건을 넘어선 ELS 발행 종목수는 올 1월 1238건을 기록한 데 이어 3월 1464건으로 증가한 후 최고치를 재차 갈아치웠다.
증권업계에선 최근 그리스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재부각,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 변동성 확대 요인과 증시 강세 기대가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상품인 ELS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진단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강세장, 특히 고점에서 횡보하는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ELS 투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장세는 ELS 상품 호황에 맞는 장세"라고 설명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양한 상품구조를 갖춘 상품이 개발되면서 기존 증권사의 투자상품 가운데 ELS의 입지가 단단해졌다"며 "투자자의 요구와 특성에 맞춰 상품을 발행하기 용이하다는 점에서 PB(프라이빗뱅킹)센터 등을 통한 사모 발행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월 ELS 발행 금액의 절반 이상(약 56%)이 사모형 ELS로 나타났다. 고액자산가들이 상대적으로 수익 예측 가능성이 높은 투자대안으로 ELS에 관심을 가졌다는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ELS 투자 시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지수형 ELS를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중호 애널리스트는 "통상 지수가 고점 부근에서 떨어질 때 지수형 ELS 상품 발행이 늘어나는 특성이 있다"며 "지수 변동폭이 개별 종목 대비 적기 때문에 원금 보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