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의 '신성' 로리 매킬로이(22)가 미국 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크리스 라일리와 공동 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매킬로이는 3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GC(파72 · 726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라일리(미국 · 37)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이날 전반 9홀에서 2.5m 이내의 짧은 버디퍼트를 3개나 놓쳤지만 32타로 선전했다. 이후 마지막 4홀에서 연속 3개의 버디를 잡은 뒤 파로 1라운드를 마무리하는 강한 집중력을 보여줬다.

경기가 끝난 뒤 매킬로이는 "편안한 상태에서 스윙도 잘됐고 퍼트도 나무랄 데 없었다. 앞으로 남은 3일도 감을 유지하기 바란다"며 "이 코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 중 하나로 오늘은 나를 위해 준비된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그린의 기복이 심하고 페어웨이 주변에 숲이 우거진 미국식 골프장을 좋아한다. 그는 지난해 처음 출전한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공동 10위에 올랐지만 뮤어필드빌리지GC와 비슷한 스타일의 골프장에서 치러진 지난해 PGA투어 퀘일할로우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공동 선두로 나선 라일리의 등장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 많다. 라일리는 지난해까지 세 번 이 대회에서 모두 커트탈락했으며 버디 한 번 잡지 못했다. 라일리는 "퍼팅이 너무 잘돼 파세이브를 잘할 수 있었다"며 "6번홀에서 6m 거리의 파 퍼트와 1번홀의 4.5m 파 퍼트를 성공시켰다. 모든 게 잘됐던 날"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디마르코와 조시 티처가 67타 5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탱크 최경주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2위,위창수(1오버파 73타)는 공동 67위,노승열과 정연진(이상 4오버파 76타)은 공동 95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