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주가가 통신요금 인하 여파에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KTLG유플러스도 요금 인하에 동참할 것이라며 통신주의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요금 압박으로 이미 큰 조정을 겪은 터라 오히려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3일 SK텔레콤 주가는 0.31%(500원) 오른 15만9500원에 마감,9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KT는 1.62% 반등했고 LG유플러스도 0.53%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0.73포인트(0.03%) 하락한 2113.47로 마감하는 등 약보합세에 머문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움직임이다.

전날 SK텔레콤이 기본료 1000원 인하,문자메시지(SMS) 50건 무료 제공 등의 요금 인하안을 발표했지만 주가엔 타격을 주지 않았다. 이번 요금 인하안은 SK텔레콤 가입자 2600만여명에 대해 오는 9월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본료와 문자메시지 매출이 감소하면 영업이익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이번 조치로 SK텔레콤의 내년 매출은 기존 예상치보다 3.7%,영업이익은 19.9% 감소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수준의 인하안이 적용될 경우 내년 KT의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 대비 13.8%,LG유플러스는 38.2%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지연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하폭이 미미해 요금을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반면 5개월간 지속됐던 불확실성 리스크가 해소돼 주가에는 긍정적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통신요금 이슈가 최종 발표되기 전에 통신주 주가는 연중 저점을 기록했다"며 "이번 요금인하 확정으로 인한 주가 매력도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순"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