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왕 안선주(24)의 샷은 정확했다.

안선주는 3일 경기도 포천의 일동레이크GC(파72 · 6460야드)에서 치러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 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로 러시앤캐시 채리티클래식 우승자 이승현(20)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안선주는 2009년 10월 KB국민은행 스타투어그랜드파이널 이후 1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국내 대회에 출전한 이날 1번홀과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총 6개의 버디를 잡으며 고감도 샷을 보여준 안선주는 4번홀과 14번홀에서 총 2개의 보기를 엮어 1라운드를 4언더파로 마쳤다.

안선주는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출전해 부담됐지만 편안하게 치자고 생각했다"며 "연습 라운드할 때 코스가 상당히 어려워 페어웨이를 절대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쳤다"고 말했다.

이승현도 러시앤캐시 대회 우승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전반 9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성공시키며 순조로운 출발을 한 뒤 후반 9홀에서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 4개를 성공시키며 안선주와 우승 경쟁에 불을 붙였다.

한편 유소연(21)이 3언더파 69타로 3위에 올랐으며 서보미와 윤슬아가 2언더파 공동 4위로 뒤쫓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