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W호텔 도요타 딜러대회 참석차 방한
日 6월에 90% 생산 회복




도요다 아키오 일본 도요타자동차 사장(55)이 "오는 11월이면 전 세계 도요타 공장의 생산 가동이 정상화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키오 사장은 4일 오후 강남 논현동 도요타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6월부터 일본 내수시장은 자동차 생산 라인이 90% 회복될 것"이라며 "11월이면 글로벌 시장의 도요타 차 생산이 대지진 이전 수준으로 정상 가동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 초기엔 공급 차질을 빚은 부품 개수는 500여개였으나 4월에 150여개로 줄었으며 현재는 30개 정도만 차질이 발생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지진이 발생한 뒤 한국 정부와 한국인들이 진심으로 많은 지원을 해준 점을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도요타 협력사와 함께 빠른 지진 피해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키오 사장은 이날 저녁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도요타 딜러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최근 한국 시장 판매가 침체돼 사기가 떨어진 딜러들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도요타 딜러대회는 약 600~650명의 도요타 및 렉서스 딜러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만찬 행사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대지진으로 인해 도요타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바짝 따라오고 있는 현대차는 어떻게 보는지. 도요타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현대차의 약진에 대해 먼저 말하겠다. 현대차를 아주 좋아한다. 나와 같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고객들은 많은 메이커가 자동차를 내놓는 것은 고객과 시장 입장에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장에 취임한 뒤 2년 동안 굉장히 많은 일들을 경험하고 있다. 도요타 협력사와 함께 더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도요타의 차 생산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시점은 언제부터인가. 한국에서 생산공장 구축 계획은 있는지.

-전 세계 공장의 전 라인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시점은 올해 11월로 보고 있다. 도요타 협력사와 지방 행정 관계자들도 도요타가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진이 진행 중인 와중에도 빠른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에 렉서스를 먼저 투입한데 이어 도요타 브랜드가 뒤이어 도입하게 됐다. 자동차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고 딜러들과 현재 그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도요타가 한국 상륙하자마자 리콜 문제가 겹쳤다. 도요타 팔고자 하는 딜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사 차원에서 딜러들에 대한 지원 대책은 있는지.

-예전에 아시아 본부장을 지낸 적이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은 내게 의미가 깊은 지역이다. 6월은 일본에서 주주총회가 열리는 시기다. 그런데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에 한국 딜러를 직접 방문하고자 생각했으며 때마침 딜러 대회를 개최한다는 얘길 듣고 시점을 맞춰 방문하게 됐다.

-리콜 이후 차량 문제에 대해 직접 설명을 했던 나라는 미국과 중국이었다. 내가 진심으로 바랬던 것은 전 세계 고객들에게 이 같은 사과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다는 뜻이었다. 한국에서도 이번에 딜러들에게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사진 양지웅 기자 yang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