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홀인원 잡고 오늘은 이글 2개까지.'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미국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620만달러)에서 파3,파4,파5홀에서 모두 이글을 낚는 진기록을 세우며 3타차 단독선두에 나섰다.

스트리커는 5일(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빌드빌리지GC(파72 · 7265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2개의 이글을 동시에 낚았다. 2번홀(파4)에서 113야드를 남기고 53도 웨지로 친 샷이 백스핀을 먹고 홀로 빨려들어간 데 이어 5번홀(파5)에서는 3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1.8m 지점에 붙여 이글을 잡았다. 스트리커는 전날 8번홀(파3)에서는 6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낚기도 했다.

한 대회에서 파3,파4,파5홀에서 이글을 노획하는 '사이클링 이글' 기록은 1983년 이래 PGA투어에서 13차례밖에 안 나온 진기록이다. 스트리커는 막판에 집중력을 잃고 15,16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했으나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2위 조너선 비어드에게 3타 앞섰다.

최경주(41)는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43위,위창수(39)는 합계 2오버파 218타로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한편 신지애(23)는 미 LPGA투어 숍라이트LPGA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최종일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1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신지애는 5일(한국시간) 미 뉴저지주 갤러웨이 돌체시뷰리조트 베이코스(파71 · 61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버디 4개,보기 4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5언더파 137타로 양희영(22),재미교포 민디 김(22)과 함께 공동 4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합계 8언더파 134타의 선두 크리스티 커(미국)와는 3타 차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