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GS칼텍스가 ㈜GS 자회사 아니라니…IFRS의 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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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가 1분기 사업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지난해까지는 연결 범위에 포함했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를 제외했다. 보유 지분에 특별한 변동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이유가 뭘까. 답은 상장사들이 올해부터 의무 도입한 국제기업회계기준(IFRS) 때문이다.
IFRS에선 지분율이 50%를 초과하거나 객관적으로 지배력을 행사한다고 판단할 경우 종속기업으로 두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해당하지 않으면 제외해도 된다는 얘기다. GS 관계자는 "GS칼텍스 지분율의 경우 ㈜GS와 다국적 석유회사 셰브론이 각각 50%를 갖고 있고,동일한 지배력을 갖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연결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와 자회사 24개사가 빠지면서 지난해 말까지 23조원을 웃돌았던 ㈜GS의 연결기준 자산 규모는 9조원대로 크게 줄었다.
반면 SK㈜는 지분율이 50%에 못 미치는 SK이노베이션(33.4%)과 SK텔레콤(23.2%),SK건설(40%) 등을 연결기준에 넣은 사업보고서를 내놔 대조적이다. IFRS에서 지분율 외에 이사회 구성 등 실질적인 지배력을 고려해 자회사로 인정토록 한 점을 감안한 결정이다. 주요 계열사에 대한 지분율이 대부분 50% 아래인 SK그룹으로선 관련 규정을 적극적으로 해석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SK건설의 경우 SK㈜ 지분과 최창원 부회장 측의 지분 차이가 미미하고 지주사에서 이사회에 파견한 임원이 없는 등 지배력에 대한 판단이 애매하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중순 이와 관련한 새 기준이 영국의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에서 마련됐다"며 "어느 쪽이 옳으냐를 떠나 투자자 등의 혼란이 큰 만큼 보다 명확한 규정이 정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
IFRS에선 지분율이 50%를 초과하거나 객관적으로 지배력을 행사한다고 판단할 경우 종속기업으로 두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해당하지 않으면 제외해도 된다는 얘기다. GS 관계자는 "GS칼텍스 지분율의 경우 ㈜GS와 다국적 석유회사 셰브론이 각각 50%를 갖고 있고,동일한 지배력을 갖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연결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와 자회사 24개사가 빠지면서 지난해 말까지 23조원을 웃돌았던 ㈜GS의 연결기준 자산 규모는 9조원대로 크게 줄었다.
반면 SK㈜는 지분율이 50%에 못 미치는 SK이노베이션(33.4%)과 SK텔레콤(23.2%),SK건설(40%) 등을 연결기준에 넣은 사업보고서를 내놔 대조적이다. IFRS에서 지분율 외에 이사회 구성 등 실질적인 지배력을 고려해 자회사로 인정토록 한 점을 감안한 결정이다. 주요 계열사에 대한 지분율이 대부분 50% 아래인 SK그룹으로선 관련 규정을 적극적으로 해석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SK건설의 경우 SK㈜ 지분과 최창원 부회장 측의 지분 차이가 미미하고 지주사에서 이사회에 파견한 임원이 없는 등 지배력에 대한 판단이 애매하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중순 이와 관련한 새 기준이 영국의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에서 마련됐다"며 "어느 쪽이 옳으냐를 떠나 투자자 등의 혼란이 큰 만큼 보다 명확한 규정이 정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