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커피믹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최근 뜨거워지는 '커피 전쟁'의 중심에 선 제품이다.

남양유업 측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가 출시 3개월 만인 올 3월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중국에 첫 수출을 성사시키자 고무된 모습이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프림의 차별화'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이다. 유제품 전문업체로서의 강점을 살려 프림 원액에 무지방 생우유를 넣어 부드러운 맛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기존의 커피믹스 프림에 사용돼온 카제인나트륨은 우유에서 추출한 단백질인 카제인과 나트륨으로 만들어낸 화학적 합성품"이라며 "무지방 우유를 넣어 프림을 만드는 것은 기술 개발이 쉽지 않고 생산원가도 많이 들지만 제품 차별화를 위해 장기간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이 제품에 사용되는 프림 제조 기술은 '우유풍미가 증진된 커피크리머의 제조방법'이라는 이름으로 특허 출원 중이다.

남양유업은 올해 커피믹스 수출 목표를 1000만달러로 잡고 있는데,해외 다른 나라에서도 이 같은 '차별화된 프림'을 핵심적인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후발 주자인 프렌치카페 커피믹스가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시장에 안착한 데는 스타 마케팅의 힘도 컸다. 배우 김태희 씨와 강동원 씨를 제품 포장과 광고에 대대적으로 내세운 결과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지도와 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는 평가다.

남양유업 측은 자체적으로 실시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자사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가 20~30대 소비자들로부터 5점 만점에 4.2점 이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부드러움'과 '깔끔함' 항목에서는 4.6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형 제품인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외에 프리미엄급 제품인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아라비카 골드라벨'이 함께 판매되고 있다. 회사 측은 마케팅 확대와 제품군 확장을 통해 올 연말까지 커피믹스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현재 커피믹스 2위인 네슬레를 따라잡는다는 목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