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개 광역경제권의 12개 선도산업,총 20개 프로젝트에 지원한 금액은 2009년 2017억원,지난해는 2755억원에 각각 달했다. 내년 4월까지 투입할 사업비 2850억원을 합하면 3년간 총 7622억원을 선도산업에 투입하는 셈이다.

지식경제부 집계 결과 지난 3년간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을 통해 약 3조원의 매출과 10억8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동남권은 풍력발전기 타워플랜지 부품을 미국과 덴마크에 수출하고,대구 · 경북권은 태양광 제품인 솔라 웨이퍼를 일본에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출 증가폭도 컸다. 충청권의 경우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태양전지,바이오제약 분야 등의 153개 선도기업이 수출 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호남권은 태양광,풍력,발광다이오드(LED)조명,하이브리드 부품소재 등 44개 선도기업이 1억2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보였다. 또 동남권 175개 선도기업은 그린카핵심부품,기계기반 · 안전편의융합소재 등에서 3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대구 · 경북권 135개 선도기업도 수소연료전지,태양광부품소재,IT융복합 의료기기 · 실용로봇 분야에서 1억6000만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고용 창출 효과도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 호남권 1837명,충청권 1205명,동남권 1110명,대경권 1021명 등 광역경제권별로 지난 2년간 총 5682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을 올해까지 완전히 정착시킨 뒤 1~2개 광역 대표선도산업을 새로 뽑아 내년에 끝나는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과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단계 '광역권 전략산업'을 출범시킨다는 구상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2단계 사업에서는 지역의 현 주력산업과 미래 성장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지역인재가 지역기업에 고용되도록 고용연계형 연구 · 개발(R&D) 및 기업수요 맞춤형 산업인력 양성을 강화하고 중견 ·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도 중점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