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 'iOS5'를 오는 가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스코트 포스톨 애플 iOS 담당 부사장은 iOS5에는 공지센터, 뉴스 스탠드, 트위터 통합 기능, 리마인더, 아이메시지 등 새로운 기능이 200개 추가된다고 소개하며 14개 가량의 특징을 꼽았다. 이 OS는 모바일 기기인 아이폰3GS, 아이폰4, 아이패드1·2,아이팟터치 3·4세대에 적용된다.

공지센터는 부재중 전화, 이메일, 문자메시지는 물론 주식, 날씨정보 등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이는 팝업 대신 화면 윗부분에 애니메이션으로 나타나 모바일 사용에 불편을 최소화한다.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삼성전자의 '터치위즈'와 다소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또 사용자들은 사진 폴더에서 트위터에 사진을 곧바로 올릴 수 있고, '사파리 리더'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당 브라우저에서 글을 트윗할 수도 있게 되며 광고가 사라지고 탭이 추가된다.

'탈옥폰'에서 가능했던 기능도 갖춰진다. 잠금 상태에서 소리조절 버튼을 누르면 사진 찍기를 가능하게 했다.

사용자가 구독하는 신문과 잡지를 모아서 보여주는 '뉴스스탠드' 앱도 등장한다. 매체의 아이콘이 실제와 같은 모습으로 탑재된다.

리마인더는 사용자가 특정 장소에서 자리를 옮길 때 지인에게 메모를 보내 연락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고, 아이메시지는 전화번호가 없는 아이패드나 아이팟터치에서도 문자 메시지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라고 애플은 설명했다.

또 메일 서비스도 개선돼 전체 메시지를 검색하면서 주소를 가져오거나 '중요' 표시 기능이 포함됐으며, 아이패드에서 쉽게 타이핑 할 수 있는 새로운 키보드도 탑재했다.

컴퓨터에 연결하지 않더라도 자사 기기의 최초 부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용 케이블이 없어도 아이튠스와 iOS 단말기를 연동시킬 수 있게하는 와이파이 동기화 기능도 소개됐다. 이밖에 iOS5에서 '게임센터' 사용자는 프로필 사진을 올릴 수 있고 게임 상대를 추천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가 iOS5 이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했다.

애플은 "현재까지 2억개의 iOS 탑재 기기와 아이패드의 경우 2500만대 이상를 팔았고, 앱스토어의 다운로드 수는 140억회에 이른다며 "이를 통한 25억달러의 수익을 개발자에 지불했다"고 이날 밝혔다. iOS5는 개발자용 버전이 이날 우선 공개됐으며 일반 사용자용은 오는 가을께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가을께 새로운 모바일 기기의 등장도 점쳐지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