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연임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자 미국 프랑스 중국 등 주요 국가는 물론 아시아 국가들도 일제히 환영하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반 사무총장이 연임 도전 계획을 공식 발표한 데 대해 환영한다”면서 “미국 정부의 (지지) 입장은 확고하다”고 말했다.그는 “유엔은 여러 힘든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반 사무총장과 건설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바오동(李保東) 유엔 주재 중국 대사도 반 총장의 재선 도전을 지지한다면서 그가 모든 이들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얻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앞서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최근 수 년간 유엔은 세계 평화를 지키고 국제적 협력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며 “우리는 유엔과 (반) 사무총장의 업무를 지지하고 협조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지지 의사를 공식 확인했다.

프랑스도 반기문 총장의 연임 도전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반 총장의 연임 도전 소식을 듣고 발표한 성명에서 “매우 환영할만한 뉴스”라면서 “지난 5년 간 반 총장은 평화와 개발에 대한 유엔 업무를 추진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그는 “반 총장은 다음 임기를 수행하면서도 유엔 시스템의 효율성 강화 등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이전과 동등한 자질을 보여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아시아그룹 조찬회의에서도 53개 회원국 가운데 30개국이 지지 발언을 할 정도로 회원국들의 찬성 표시가 이어졌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