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일본 전자업체인 도시바와 소니가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통합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샤프와 삼성전자 등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다.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와 소니는 다음달 통합 협상을 마무리하고 연내 새로운 통합 법인을 설립한 뒤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로부터 1000억엔(약 1조3400억원)의 투자를 받을 계획이다.이를 통해 일본 내 생산라인을 증설,성장분야인 중소형 액정패널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차세대 고정밀 패널을 개발 및 양산을 서두른다는 전략이다.두 회사는 액정 패널보다 소비전력이 적은 고정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양산 기술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도시바와 소니가 중소형 액정패널 사업을 통합하면 세계 시장 점유율이 15.3%로 샤프(14.8%)와 삼성전자(11.9%),치메이전자(11.7%)를 제치고 1위가 된다.도시바와 소니는 TV용 대형 패널에서는 한국과 대만에 밀렸지만 중소형 패널은 세계 수위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미국 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과 중소형을 합한 전체 액정패널 세계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25.8%)와 LG전자(25.5%)가 1,2위였다.

한편 일본의 샤프와 대만의 홍하이도 액정패널 사업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시장 점유율은 치메이가 14.7%,샤프가 9.8%로 통합할 경우 점유율이 24.5%로 확대돼 삼성과 LG를 턱 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