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녹십자에 대해 혈액제제가 추가적 리레이팅(재평가)을 견일한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9만3000원을 제시했다.

이정인 연구원은 "녹십자가 지난 6일 미국 ASD사(社)와 수출계약을 체결한 면역결핍 치료제(IVIG)와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3상 진입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IVIG의 임상과 상업화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물론, 현재 임상 시험중인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F의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IVIG 미국 시장 규모는 3조5000억원에 이른다"면서 "수요가 많아 미국에서의 단가는 한국보다 5배 이상 높다. 녹십자의 수익성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ASD와 마케팅 파트너십, M&A(인수ㆍ합병)나 추가적인 투자를 통해 시설 업그레이드가 적절히 이뤄진다면 녹십자가 목표로하는 미국 IVIG 시장점유율 5%, 2018년 2580억원 매출 달성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최근 안전성 문제로 4위 업체의 제품이 리콜됐기 때문에 녹십자 같은 신규 업체에는 새로운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