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악마 게임'의 온라인 버전이 드디어 국내에 상륙한다.

게임을 한번 시작하면 중독성이 너무 강해 빠져나오기 힘들어 유럽 등에서 '이혼 제조기' 또는 '악마 게임'이라 불리는 것들이 있다.

바로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앤매직''풋볼매니저''문명' 등이다. 이들 게임은 이미 PC용 패키지게임,콘솔게임 등으로 출시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는 온라인 게임으로 새로 선보인다.

엔씨소프트가 연초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은 울티마 등과 함께 세계 3대 롤플레잉게임(RPG)으로도 불린다. 3DO의 자회사 뉴월드 컴퓨팅의 개발자 존 밴 케니햄이 1995년 개발한 이 게임은 당시에 생소했던 턴 방식의 전략 시뮬레이션을 선보였다. 턴 방식은 한 달 등 특정 시간에 따라 상대 플레이어와 순서대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이 게임은 유럽 중세를 배경으로 자신의 군대를 지휘하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상대방의 성 정복,특별한 지역 방문,전투를 통한 경험치 획득 등을 통해 캐릭터를 키워 주어진 곳을 모두 정복하면 승리한다. 1개 도시로 시작하며 최대 13개 도시까지 소유할 수 있다. 게임 캐릭터인 '영웅'을 통해 성을 발전시키고 주변의 자원과 아이템을 차지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방식이다. 방대한 스토리와 수많은 미션 등이 재미를 더한다. 현재 부분 유료화 방식으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으며 국내 최초로 유선 인터넷 PC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풋볼매니저 온라인'은 KTH 올스타가 연내 각종 테스트를 마치고 정식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세계적으로 600만명의 이용자가 즐긴 일본 세가(SEGA) 퍼블리싱의 유명 PC 패키지 게임인 '풋볼매니저'의 온라인 버전이다.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SEGA의 개발 스튜디오인 스포츠 인터랙티브(Sports Interactive)와 KTH가 함께 개발하고 있다.

이 게임은 각국의 대표팀은 물론 영국 프리미어리그,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의 선수들의 방대한 데이터가 실시간에 가깝게 현재 모습으로 담겨져 있다. 리그,토너먼트,컵 대회 등의 다양한 대전 모드를 통해 상대방과 경쟁한다. 경기마다 획득한 포인트를 통해 선수들을 성장시킬 수 있다. 또한 다양한 구단 관리 시스템으로 현실적인 구단 관리가 가능하며 보유한 명성치와 자산으로 유명 선수 영입도 가능하다. KTH 올스타는 '풋볼매니저 온라인'의 아시아 지역 판권도 갖고 있다.

한빛소프트가 개발 중인 'FC매니저'도 동일한 장르의 게임이며 엔트리브소프트의 '프로야구매니저',NHN 한게임의 '야구9단'은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문명 온라인'은 지난해 PC용 패키지게임으로 출시돼 국내에 '문명하셨습니다'라는 유행어를 남긴 '문명5'의 온라인 버전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게임은 '리니지''바람의 나라' 등을 만든 송재경 씨가 이끌고 있는 엑스엘게임즈에서 준비하고 있다. '문명'은 파이락시스게임즈가 개발했고 미국 게임업체 테이크투인터랙티브가 공식 퍼블리싱을 맡고 있는데 엑스엘게임즈가 테이크투인터랙티브의 배급 자회사인 2K게임즈와 손잡고 '문명' IP(지식재산권)를 이용한 온라인 게임을 개발할 예정이다.

1991년 1편이 출시된 이후 줄곧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문명' 시리즈는 지난해 '문명5'까지 나왔다. 이 게임은 실제 세계 역사를 바탕으로 세계를 경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나폴레옹 간디 등 다양한 대륙의 인물을 선택해 세계를 지배하고 확장해 가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