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캐피털 회사(여신전문금융업체) 설립을 통해 금융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초 금융업 진출을 위한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컨설팅업체인 AT커니에 용역을 의뢰,결과를 최근 보고받았다. TF 관계자는 "투자금융 업무를 할 수 있는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둬 안정적인 자금 조달과 협력업체와의 유기적 관계 형성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AT커니는 포스코가 GE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기 위해선 금융 자회사를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캐피털 업체를 설립하면 우선 협력업체에 투자함으로써 동반성장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협력업체의 주식이나 전환사채(CB) 등을 인수함으로써 신규 투자자금을 지원하고,기계리스 보증업무 매출채권 인수 등을 통해 운영자금을 지원해 줄 수 있다는 얘기다.

포스코는 또 포스코 제품을 사가는 거래업체에 크레디트(대출한도)를 부여해 자금난을 덜어주는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와 관련,"자회사인 포스텍기술투자의 업무영역을 벤처캐피털 업무에서 일반 캐피털 업무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