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혜영이 캐스팅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최근 진행된 KBS '김승우의 승승장구' 녹화에 참여한 이혜영은 한편의 모노드라마 같은 그녀의 삶을 대공개 했다.

이날 이혜영은 "영화 <그들도 우리처럼>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에서 캐스팅 제안이 왔지만 거절했다"고 털어놔 화제다. 모두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작품이다.

이혜영은 "나는 항상 사회 밑바닥에 소외된 여성들 역할을 많이 했다"며 "<그들도 우리처럼>에서 제의가 왔다. 배역이 '탄광촌 창녀'라는 말에 내 이미지를 그렇게 보는 줄 알고 거절했다. 나중에 보니 그 영화에 심혜진이 출연해 해외 영화제에 나가서 여우주연상까지 받아오더라"며 숨겨진 이야기를 전했다.

또 "영화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에서 성폭행당하고 소외당한 계층의 여자 역할이 들어왔다. 그런 이미지는 더 이상 보여주고 싶지 않아 거절했다. 그러나 영화에 출연한 원미경 역시 국내 큰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더라"며 씁쓸한 심경을 전했다.

솔직하게 과거사를 털어 놓은 이혜영은 "난 그때 사실 보여줄게 없었다. 그녀들이 했으니 상을 받은 건 당연한 거였다" 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방송은 7일 밤 11시 15분.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