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KJ프리텍의 주가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7일 KJ프리텍 주가는 가격제한폭(15%)까지 하락한 272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31일 5200원이던 주가는 1주일 새 반토막이 나면서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지난 1일부터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업계에서는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 경영권 이동과 주요주주 간 지분 이동에 따른 불확실성을 꼽았다. 지난 4월부터 불거진 홍준기,신재호,김상호 씨 등 3명의 주요 주주 간 지분 정리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는데다 경영권을 양수받은 최대주주 신재호 씨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어 시장에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17일 신재호 씨는 법무법인 유비즈를 앞세워 KJ프리텍에 대한 인수 · 합병(M&A)을 시도했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김상호 씨로부터 장외에서 지분 100만주를 주당 6000원에 사들여 2대주주로 올라선 뒤 23일 KJ프리텍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홍준기 대표한테서 100만주를 매수해 최대주주(22.79%)로 경영권까지 넘겨 받았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잘 알려지지 않은 개인이 회사 경영권 인수에 나서다 보니 시장에서 불신이 커진 게 주가에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다음달 8일 신규 이사,감사 선임 등의 안건으로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인데 아직 어떤 구체적인 사항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