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설립된 제일모직은 국내 산업발전의 패러다임과 맥을 같이해 왔다. 섬유사업으로 국내 경제사에 산업시대를 여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고,1980년대 패션사업에 진출해 브랜드 시대를 열었다. 1990년대에는 케미컬 합성수지사업에 뛰어들어 국가 전략사업이었던 석유화학 발전에 한 축을 담당했다.

2000년대 이후는 전자재료 사업에 참여해 세계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투는 휴대폰 LCD TV와 반도체 등의 핵심소재를 공급했다. 한국이 디지털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 일등공신인 셈이다.

제일모직은 1954년 제일모직공업이라는 이름으로 대구에 설립돼 1978년 11월 구미공장 준공과 함께 섬유연구소를 세웠다. 1996년 6월 대구공장을 구미공장으로 통합했고,2002년 전자재료 사업에 진출했다.

신수종 사업인 전자재료사업은 2002년 생산단지를 준공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2003년 이후 새로운 아이템의 전자재료 공장들을 잇따라 준공했다. 지속적인 경영혁신활동을 펼쳐 2008년11월에는 종합 생산성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일모직 구미사업장 김종섭 상무(공장장 · 사진)는 "반도체소재와 디스플레이소재 분야의 집중적인 투자와 R&D 노력 덕분에 전자재료 부문의 매출이 제일모직 전체 매출의 30%에 육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