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현중이 선배 가수이자 문화대통령 서태지에 대한 무한한 존경의 뜻을 전했다.

7일 서울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Break Down' 쇼케이스에서 김현중은 가수로서의 롤모델과 관련한 질문에 “정말 쌩뚱맞지만”이라고 뜸을 들인 후 “서태지 선배님이시다”라고 털어놨다.

김현중은 “쌩뚱 맞다고 한 이유는 내가 하는 음악과 많이 다르다는 점이다”라면서 “그렇지만 롤모델은 서태지 선배다”라고 말했다.

이에 MC 박경림이 ‘연기자 롤모델은 누군가’ 라고 질문했고, 김현중은 “많아서 딱 한 명만 말하기 곤란하다”면서 “아랫집 사는 설경구 선배님이 생각 난다”라고 재치있는 답변을 해 이목을 끌었다.

김현중은 SS501 활동 이후 배우 배용준 소속사 키이스트로 이적,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나선다.

김현중은 “SS501 멤버들 중 네 번째로 공식 활동에 나서게 됐는데, 사실 부담이 없지 않다”면서 “그룹 활동 때보다 내 자체를 누리려고 노력했고, 다크하다는 이미지를 주고자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김현중은 “그룹과는 달리, 나 혼자 안무 노래 채워가야 할 것들이 많은 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곡 수집, 안무 등 전체적인 프로듀싱에 참여했는데 SS501보다 더 나은 음악을 하고자 했고 스태프들 또한 내 의견을 잘 수정하고 보완해줘서 좋은 앨범이 나왔다”라고 감회어린 소감을 밝혔다.

이어 “SS501 때는 퍼포먼스 곡을 했지만 퍼포먼스적인 부분이 부족했던 거 같다”면서 “그런 부분에 더 강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귀엽다가 아닌, 남성다운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자 했다”라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김현중은 “26살 나이가 아이돌도 애매하고 남자다 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나이다”라면서 “아이돌이 아닌, 솔로 아티스트적인 느낌을 어필하고 싶었고 그런 과도기에 멋진 소년에서 남자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김현중은 이날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국내 활동에 돌입하며 오는 8월 아시아 팬미팅, 9월 새 앨범 발매, 이후 아시아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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