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통일교육원장에 탈북자 출신인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57 · 사진)이 임명됐다.

통일부는 7일 "조 소장을 고위공무원 개방형 직위 임용 절차에 따라 면접,고위공무원 역량 평가,고위공무원 임용심사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선발했다"고 확인했다. 국내 입국 탈북자가 2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고위 공무원에 탈북자 출신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신임 원장은 북한 평양 출신으로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이 학교 경제학부 교원으로 재직하다 1994년 남쪽으로 넘어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통일국제협력팀장,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 등을 역임하며 대북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통일부는 조 소장에 대해 "북한 이탈 주민으로 고위 공무원에 임용된 첫 사례"라며 "북한,통일 문제에 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춰 통일교육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