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8일 항공업종에 대해 지난 3월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2009년 10월 이후 16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인천공항 여객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과 대한항공 최선호주 지위를 유지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 인천공항 여객 이용객은 전년대비 2.5% 감소한 278.3만명을 기록했다"며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일본노선 중심의 수요 급감이 발생, 이후 2개월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왔으나 5월 들어 관광 수요를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일본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노선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미주와 동남아 노선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 국내 항공사 여객 실적은 대한항공 106.6만명, 아시아나항공은 72.9만명으로 전년동기 수준의 여객 수송을 기록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여객 노선별로 살펴보면 일본노선이 전년대비 30.6% 급락했지만 전월보다 감소폭을 줄여나가고 있으며 이는 일본 노선 재조정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인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 미주, 동남아 노선은 전년대비 각각 7.2%, 8.6%, 18.4%를 기록했으며 인천공항의 전략 노선인 미주노선의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 환승 여객은 전년대비 7.4% 증가한 42.1만명을, 환승 여객 비중은 15%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화물은 20.9만톤으로 전년대비 13.3%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전년대비 15.1% 감소한 10.4만톤을, 아시아나항공은 전년동기대비 5.8% 감소한 5.1만톤을 기록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제품 수요 감소로 수익성이 높은 한국발 항공화물이 전년대비 25.2% 감소하면서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화물 수송단가(Yield) 역시 하락하고 있어 항공 화물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예정대로 A380 1호기가 도입됨에 따라 성수기 공급 증가 효과와 비수기 환승 여객 확보로 한 단계 레밸업 된 여객 수요를 기대한다고 했다.

항공유가 급등으로 5월부터 16단계로 인상됐던 유류할증료는 최성수기인 7월부터 2개월간 17단계로 더 인상될 예정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항공유 추세가 완만해진 현 시점에 과거 급등했던 유가 상승분에 대해 보상을 받게 되는 형태로, A380도입에 따른 공급증가 효과와 더불어 대한항공의 성수기 이익을 증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