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베스트 리포트] 삼겹살이 '金겹살'된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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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은 8일 양돈산업 보고서를 통해 당분간 서민들이 애용하는 돼지가격이 고공행진을 벌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제역 이후 돼지고기의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고,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함께 국산 돼지고기 고정 납품물량 확보를 위한 중·도매인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수입 돼지고기 물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대체재로 수입산이 아닌 국산 돼지의 비(非)인기 부위가 부각되면서 현재와 같은 높은 돼지 지육시세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5월 평균 돼지 지육시세는 전년 동기 대비 70% 급등한 kg당 7267원을 기록했고, 작년보다 약 150% 늘어난 돼지고기 수입에도 불구하고 올해 가격 최고치(월 기준)를 경신했다는 것.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의 예상과 달리 수입산 돼지고기의 영향은 시세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돼지가격 안정의 근본 해결책은 국내 돼지 개체수 회복이지만 사상 최악의 구제역으로 인해 전체 돼지의 34%가 살처분 되면서 '원종돈-종돈-모돈-비육돈'에 이르는 돼지 생산구조가 붕괴된 상태여서 물량 회복도 요원하다는 주장이다.
심원섭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돼지고기는 일반 공산품과 달리 생산을 탄력적으로 확대시킬 수 없는 상태"라며 "해외도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공급회복에는 3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대만 구제역 충격은 이번 국내 구제역과 유사한 수준이었는데, 이를 회복하는데 10년의 시간이 걸렸다"며 "원종돈 수입 및 사육은 내년 상반기에 가능하고, 각 생산 체인 단계마다 약 10~12개월의 회복기간이 필요한 만큼 국내 돼지 개체수 회복은 단기간에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관련업체는 돼지가격 급등으로 폭발적인 실적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심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 돈육가격 급등으로 인해 관련 기업들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영업이익의 약 70%를 1분기에 달성했다"며 "2분기는 1분기 대비 돈육시세가 더 높고,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어 양돈업체들은 1분기에 이어 또 한번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은 도드람브랜드로 알려진 축산부분 수직계열화 지주회사 이지바이오시스템과 하림계열의 배합사료 생산 및 축산 수직계열화 기업 팜스코에 대해 '적극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목표주가도 각각 5900원, 67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구제역 이후 돼지고기의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고,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함께 국산 돼지고기 고정 납품물량 확보를 위한 중·도매인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수입 돼지고기 물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대체재로 수입산이 아닌 국산 돼지의 비(非)인기 부위가 부각되면서 현재와 같은 높은 돼지 지육시세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5월 평균 돼지 지육시세는 전년 동기 대비 70% 급등한 kg당 7267원을 기록했고, 작년보다 약 150% 늘어난 돼지고기 수입에도 불구하고 올해 가격 최고치(월 기준)를 경신했다는 것.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의 예상과 달리 수입산 돼지고기의 영향은 시세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돼지가격 안정의 근본 해결책은 국내 돼지 개체수 회복이지만 사상 최악의 구제역으로 인해 전체 돼지의 34%가 살처분 되면서 '원종돈-종돈-모돈-비육돈'에 이르는 돼지 생산구조가 붕괴된 상태여서 물량 회복도 요원하다는 주장이다.
심원섭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돼지고기는 일반 공산품과 달리 생산을 탄력적으로 확대시킬 수 없는 상태"라며 "해외도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공급회복에는 3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대만 구제역 충격은 이번 국내 구제역과 유사한 수준이었는데, 이를 회복하는데 10년의 시간이 걸렸다"며 "원종돈 수입 및 사육은 내년 상반기에 가능하고, 각 생산 체인 단계마다 약 10~12개월의 회복기간이 필요한 만큼 국내 돼지 개체수 회복은 단기간에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관련업체는 돼지가격 급등으로 폭발적인 실적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심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 돈육가격 급등으로 인해 관련 기업들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영업이익의 약 70%를 1분기에 달성했다"며 "2분기는 1분기 대비 돈육시세가 더 높고,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어 양돈업체들은 1분기에 이어 또 한번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은 도드람브랜드로 알려진 축산부분 수직계열화 지주회사 이지바이오시스템과 하림계열의 배합사료 생산 및 축산 수직계열화 기업 팜스코에 대해 '적극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목표주가도 각각 5900원, 67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