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해양환경관리공단은 바닷물 속에 적정량의 산소가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물덩어리인 ‘빈산소수괴’가 마산만 해역에서 발생했다고 8일 발표했다.공단 측은 5월 중순부터 마산만에서 용존산소 농도 3ppm(mg/L) 이하의 빈산소수괴가 발생했고 수온이 상승하면서 진해만 전해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어 수산물 피해가 없도록 양식어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산만에 설치된 수질자동측정소 3개소 운영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10일부터 이어진 잦은 비로 표층이 저염화되고 있고 수온이 20도를 넘기면서 5월15일 이후부터 수면 아래 1m까지 빈산소수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단 측은 아직 진해만의 작은 내만인 마산만, 진동만, 원문만, 고현성만 등에는 빈산소수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최근 담수 유입량의 증가와 기온 상승으로 이 일대에서도 빈산수소괴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마산만의 빈산소수괴는 해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매년 6월 초·중순에 발생해 9월말에 소멸한다.

해양환경관리공단 관계자는 “예년 자료를 참고했을 때 마산만 수질자동측정소에서 빈산소수괴가 발생한 후 진해만 전해역에서 나타났기 때문에 올해의 경우도 이번 주 또는 다음 주부터 진해만 중 해수교환이 불량한 내만들에서 빈산소수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