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8일 올 3분기까지 코스피지수가 1980~2160선내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적인 상승랠리는 3분기 말 이후 전고점인 2231선을 넘어서며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윤지호 투자분석팀장은 "지금 맞서 싸워야 할 가장 큰 적은 가격이 아닌 시간"이라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수준은 매력적이지만 주가 수익률을 담보하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짧게는 수급 교란과 부정적인 대외 이슈 노출에서 자유롭기 힘들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글로벌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이 둔화되고 있고 미국 정책입장의 변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이슈 확산, 중국 인플레이션 우려, 국내 기대이익 감속 등의 우려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주식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시기는 6월 말과 9월 말을 제시했다.

윤 팀장은 "6월 말에는 EU(유럽연합) 정상회담과 2분기 실적 시즌을 겨냥한 단기 서머랠리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며 "9월 말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한 정책입장 변화와 중국 국경절 연휴와 관련한 소비 모멘텀(상승 동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 기회는 '단기 매수'(Trading buy) 시각에서 두 번째 기회에는 내년을 염두에 둔 '매수 후 보유'(Buy & Hold) 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3분기에는 2000포인트를 전후로 매수하고 4분기에는 쫒아가며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하반기 업종별 선택 폭은 좀더 넓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 팀장은 "기존의 제한된 주도주 장세가 빠르지만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2륜 구동'이었다면 4분기 이후 상승장은 안정적이고 변동성이 낮은 '4륜 구동'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3분기는 실적 신뢰도가 높은 주도주의 상대적 강세를 활용하되 대표주 중심의 시장비중 중립 전략을 권고한다"며 "4분기에는 설비투자 관련주 중심의 지수 견인을 염두에 둔 산업재, 대표주내에서 사상최대 이익 2년차 종목으로 압축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