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CJ제일제당은 국내 중소 지역업체가 제조한 막걸리를 일본에 수출한다고 8일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일본 4위 맥주업체 삿포로맥주와 막걸리 판매 위탁계약을 체결했으며,삿포로가 현지 유통망을 통해 막걸리를 판매하게 된다.

우선 작년부터 CJ제일제당이 국내 유통을 대행해 온 경남 창녕의 막걸리업체 ‘우포의아침’이 만든 쌀 막걸리가 다음달 13일 ‘CJ 본가 막걸리’라는 상표로 일본에 출시된다.선술집과 음식점 등 B2B(기업간 거래) 부문부터 공략하고 단계적으로 B2C(기업·소비자 거래) 제품군을 늘릴 계획이다.

일본 내 막걸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180억원이었으며,올해 300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4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CJ 관계자는 “막걸리 제조는 지방 기업이 전담하지만 수출 브랜드는 일본 현지에서 인지도가 있는 ‘CJ’를 사용하기로 했다”며 “현재 일본에서는 막걸리가 일부 마니아층 위주로 소비되고 있지만 앞으로 일반 소비자로 확대되면 성장 폭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