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산동면 봉산 · 임천리 일대 624만여㎡의 구미디지털산업지구에 세계적인 IT 융복합단지 및 그린에너지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조성하는 이 단지에는 총 1조원이 투자되며 첨단 IT 산업,모바일 산업,연구개발(R&D) 기능과 함께 국제화 교육시설,외국병원,외국인 정주시설 등이 들어선다. 구미디지털산업지구는 국가산단 제4단지 확장부지에 조성돼 기존 산업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속한 개발이 가능한 단지로 꼽히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인근에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과 우수 IT업체들이 모여 있는 데다 글로벌 업체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어 입주 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단지의 조기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등 풍부한 연구개발(R&D)인력이 집중돼 있다는 점도 단지 조성이 조기에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더해준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이곳에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IT 공정과 유사성이 높은 태양광 산업 △HEV 및 전기자동차와 휴대폰,노트북 등 첨단융합기기의 핵심부품인 차세대 전지 산업을 포함한 그린에너지 산업 △모바일,디스플레이,섬유,에너지 등 지역 내 산업과 연계성이 높은 첨단 IT 부품소재 산업 △향후 지역의 성장동력이 될 스마트 그리드 산업 등 4개 분야를 중점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박인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사진)은 "지난해 5월부터 6개월간 구미지구 2차전지 집적화단지 조성 용역을 실시해 투자유치 중심의 맞춤형 활동을 추진 중"이라며 "구미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TFT-LCD 생산공정과 유사한 2차전지를 위주로 한 그린에너지 기업을 집중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구미디지털산업지구에는 1~2개 국내외 기업들이 투자의사를 밝혀 협의를 추진 중이다. 구미경제자유구역은 지난 3월 진입도로 토지보상 및 공사에 들어갔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13년 분양을 거쳐 2015년 기업 입주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