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부정 뿌리 뽑아라"] 감찰기능 대폭 강화…'저승사자' 부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영진단팀 역할 변화 주목
이건희 회장이 삼성테크윈 내부 비리와 관련,"부정을 뿌리 뽑기 위해 감사기능을 강화하라"고 지시하면서 경영진단팀(옛 감사팀)의 위상 변화가 주목된다. "전 조직구성원에게 부정을 저지르면 큰일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는 이 회장의 발언 수위를 감안할 때 경영진단팀의 역할 자체가 크게 바뀔 것이란 게 삼성 내부의 대체적 관측이다.
삼성그룹 경영진단팀은 각 계열사에 대한 컨설팅 업무와 임직원들의 크고 작은 비리를 감찰하는 기능을 맡는다. 옛 구조조정본부 시절엔 컨설팅보다 감찰 업무에 주력했다. 서슬 퍼런 감찰을 벌여 삼성그룹 내에서 경영진단팀은 '저승사자'로 불리면서 임직원들 사이에서 공포의 대상이었다. 문제가 있는 직원에 대해선 통화 내역,계좌거래 내역 등을 샅샅이 파헤쳐 거의 '그로기' 상태까지 몰아붙이기 때문이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던 경영진단팀은 안기부 X파일 사건 이후부터 업무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2006년 3월 구조본이 해체되고 전략기획실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재무팀과 함께 전략지원팀이란 한 조직으로 통합된 뒤 감찰보다 컨설팅 쪽이 주업무가 됐다. 경영진단팀은 이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다시 독립된 팀으로 부활했으나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했다는 게 삼성 내부의 평가다.
이 회장의 '감사강화' 지시로 경영진단팀의 감찰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래전략실 내 경영진단팀은 이영호 전무가 이끌고 있다. 경영진단팀을 준법경영실 등과 같은 '실(室)'급 조직으로 격상시켜 독립적 운영을 강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삼성그룹 경영진단팀은 각 계열사에 대한 컨설팅 업무와 임직원들의 크고 작은 비리를 감찰하는 기능을 맡는다. 옛 구조조정본부 시절엔 컨설팅보다 감찰 업무에 주력했다. 서슬 퍼런 감찰을 벌여 삼성그룹 내에서 경영진단팀은 '저승사자'로 불리면서 임직원들 사이에서 공포의 대상이었다. 문제가 있는 직원에 대해선 통화 내역,계좌거래 내역 등을 샅샅이 파헤쳐 거의 '그로기' 상태까지 몰아붙이기 때문이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던 경영진단팀은 안기부 X파일 사건 이후부터 업무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2006년 3월 구조본이 해체되고 전략기획실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재무팀과 함께 전략지원팀이란 한 조직으로 통합된 뒤 감찰보다 컨설팅 쪽이 주업무가 됐다. 경영진단팀은 이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다시 독립된 팀으로 부활했으나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했다는 게 삼성 내부의 평가다.
이 회장의 '감사강화' 지시로 경영진단팀의 감찰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래전략실 내 경영진단팀은 이영호 전무가 이끌고 있다. 경영진단팀을 준법경영실 등과 같은 '실(室)'급 조직으로 격상시켜 독립적 운영을 강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