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대내외 변수 부담에 닷새째 하락하며 2080선으로 후퇴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36포인트(-0.78%) 내린 2083.3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반등을 시도하며 2109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기관과 기타법인 매물에 밀려 장중 한때 2070선을 밑도는 급악세를 보이기도 했다. 기술적으로 중장기 추세이며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2071)을 하회하며 추세 반전 우려를 높였으나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로 낙폭을 줄이면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운송장비, 전기전자, 건설, 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2170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5거래일 연속 매도를 이어갔고 국가 기타법인이 220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21억원, 359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선물·옵션 동시만기를 앞두고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돼 차익거래는 1953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104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전체 프로그램은 91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건설이 3.24% 급락한 것을 비롯해 외국인과 기관이 집중 매도한 운송장비업종이 2.34% 하락하는 등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그러난 기관 매수가 늘어난 철강금속 은행 유통업종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포스코, 신한지주,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한 시총 1∼10위 종목들이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 인수설에 휘말리며 5.57% 급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주가 동반 하락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CS유통을 인수한 롯데쇼핑을 비롯해, 대상, 롯데삼강, 롯데칠성, 오리온, LG패션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내수주들이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회복 둔화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동시만기와 금통위 금리결정 등 대내외 변수들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중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경기의 상승 추세가 훼손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조정을 이용해 주식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인터넷뉴스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