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인 이베이가 이미지 인식 기능과 증강현실 기능을 추가해 모바일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스티브 얀코비치 이베이 모바일부문장은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연내 휴대폰으로 이용하는 이베이에 이미지 인식 기능과 증강현실 기능을 추가해 올해 모바일 거래 규모를 두배 이상 늘려서 40억달러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로이터는 이베이가 글로벌 휴대폰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절반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이미지 인식 기능은 소비자가 휴대폰으로 제품의 사진을 찍은 뒤 이베이에 보내고,이 사진을 바탕으로 이베이에서 해당 제품을 검색한 뒤 바로 구매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빠른 시간 내에 검색과 구매가 가능하도록 해 제품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기 전에 돈을 쓰게 만드는 게 핵심 전략이다.경쟁자인 아마존은 이를 이미 시행하고 있다.

증강현실은 실제 공간에 가상 세계의 정보를 삽입하는 기술이다.예를 들어 소비자들이 사고 싶은 옷을 클릭하면 영상을 통해 그가 실제로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얀코비치 부문장은 모바일을 소비자들의 충동구매를 일으키기 위한 최적의 플랫폼으로 봤다.그는 “입찰 가격을 확인하거나 단순히 시간을 죽이기 위해 하루에 사이트에 10~15번씩 들어오는 등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시간을 죽이는 과정에서 충동구매가 일어나므로 검색한 결과가 얼마나 빨리 도출되느냐가 구매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특히 이베이는 해당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을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얀코비치 부문장은 “이베이는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으로서 모바일을 활용하는 데 뒤떨어져 있었다”며 “현재가 모바일 기술에 투자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베이는 지난해 바코드 기술 기업인 레드레이저를 인수했다.이로인해 소비자들은 휴대폰으로 이베이에 제품을 올릴 때 일일이 제품 정보를 입력하는 게 아니라 바코드를 스캔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