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9일 네패스에 대해 "스마트 단말기 시장확대의 최대 수혜업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3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김병기 연구원은 "네패스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기보다 각각 26%와 44% 늘어난 657억원과 78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2분기 말부터 국내에서 12인치 WLP(Wafer Level Package) 양산이 시작된다"며 "적용 제품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AP(Application Processor)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 단말기용 AP는 삼성전자 Sys.LSI 사업부의 주력제품으로 인터넷의 모바일화 각종 정보기술(IT) 디바이스의 스마트화 등에 따라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연구원은 "네패스는 모바일 AP WLP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과 양산경험을 확보하고 있어 이 트랜드의 대표적인 수혜업체"라고 판단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중심이었던 전방산업이 스마트 단말기로 확대되면서 실적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 최대 투자 포인트"라며 "아울러 기존 주력제품인 DDI(Display Driver IC) 범핑 및 패키징 부문의 가동률도 1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 개선추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네패스의 주가는 6월 들어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실적이 작년 4분기를 바닥으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 3분기부터 모바일 AP 후공정(WLP)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할 때"라며 "현재의 조정기를 적극적인 '비중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