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9일 정부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보급 정책으로 LED 조명의 소비자 시장 개화가 빨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전날 '녹색 LED 조명 보급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LED 조명 보급률을 전체 60%, 공공기관 10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에 국내 LED 조명시장은 작년 1100억원 수준에서 2015년 1조원, 2020년 2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들어 20달러 이하(1만원대) LED 조명이 경쟁적으로 출시됨에 따라 소비자 시장의 개화가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삼성LED와 LG이노텍 등 국내 업체들은 TV BLU 시장을 선도하면서 선두권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했고, 드라이버, 파워, 렌즈 등 시스템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어 잠재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국내 업체에서는 삼성전기의 자회사인 삼성LED가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고 잠재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그는 "원가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 웨이퍼 대구경화, 수율 등에서 앞서 있고, 삼성전자의 반도체 라인을 승계하여 감가상각비 부담이 크지 않다"며 "자회사 설립을 통해 잉곳 및 웨이퍼 조달을 수직 계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에 대해서는 "조명 업체 대상 광원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는데, 고객 다변화 성과와 더불어 매출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LG이노텍은 현재 영업 기반이 내수 및 B2B 시장에 한정돼 있으나, 올해부터 해외 시장과 B2C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최저가 제품 출시로 가격 경쟁에서 앞서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