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9일 투자심리 위축 등을 고려하면 증시에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한치환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닷새 연속 하락, 120일 이동평균선(2071)을 터치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며 "아직 추세 전환으로 단정짓기 어렵지만 경제지표 모멘텀 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쿼드러플위칭데이(선물·옵션 동기 만기일)가 겹쳐 있다는 점 등에 비춰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높은 변동성과 전체적인 투자심리 위축을 감안하면 코스피지수의 탄력적인 상승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수급상으로도 강한 지원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강도가 약하고,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세도 재차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차익 프로그램 순매수를 고려한 투신권의 순매수 규모가 전고점 수준까지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순매수 강도는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