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0원 중심의 박스권에서 갇힌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의 약세 분위기에 직전일보다 1.9원 내린 1080.1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 물은 1087~1088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4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역외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해 재차 오르며 1080원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 속 경기 우려가 오히려 안전자산 선호를 부추기는 모습"이라며 "역외 환율 상승과 뉴욕증시 약세 등을 반영,원·달러 환율은 재차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금리인상 기대감은 약화되긴 했으나,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를 앞두고 미 달러화의 반등 지속을 확신하기 어렵다"며 "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훤회에 대한 경계심과 수출업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이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078~1088원△삼성선물 1080~1087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