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오전 9시7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2만원(4.29%) 내린 44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인수설이 급속히 퍼진 전날에도 5%대의 급락세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인수전 참여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08년 현대증권 인수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답한 바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상황은 지켜봐야겠지만 현대중공업은 하이닉스 인수 여력은 갖추고 있다"며 "다만 시장에서는 태양광이나 엔진기계 부분 이외에 시너지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부각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빠르면 다음주에 매각공고를 내고 2개월여간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